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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행정-비교역사적 분석-
구분 정치, 행정학
저자 하연섭 저
등록일 2020-09-03
페이지 416/신국판 양장
소비자가격 25000원
ISBN 9788971105764 93350
ISBN(세트)
주문갯수
판매상태 정상판매
  
 
 
   

발행일 2020년 4월 30일 제1판 1쇄 발행

◎ 책 소개
나와 행정학의 첫 만남은 당혹감으로 시작되었다. 대학 1학년 때 행정학개론을 들었을 때, 과목의 초반에 접한 내용이 정치-행정 이원론과 일원론, 과학적 관리법 등과 같은 별 감흥이 없는 내용이었다. 접하는 내용들이 무척 건조했을 뿐만 아니라 나를 둘러싸고 있는 세상을 이해하는 데에 별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았다. 대학 신입생이었으니 으레 대학공부는 그런가 보다 여겼고 대충 외워서 시험이나 보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한참을 지난 후에 내가 깨달은 사실은 이 내용들이 우리의 문제가 아니라 미국 사람들이 자신들의 문제를 고민하고 해결하는 과정에서 나온 내용이라는 것이었다. 우리의 현실이나 문제로부터 동떨어져 있는 내용으로 가득 차 있으니 행정학이 재미있을 리 만무했다. 그러면서 서서히 눈뜨기 시작한 것이 행정학을 포함한 사회과학은 이를 둘러싸고 있는 역사와 맥락으로부터 유리되어 존재할 수 없다는 매우 평범한 사실이었다.
교수가 된 후 처음부터 한국 행정에 관한 책을 낼 계획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1996년과 1997년 두 해에 걸쳐 학부생들에게 한국행정론 과목을 강의한 적이 있다. 원래 연세대 행정학과에서 이 과목은 안병영 교수님이 강의하시던 과목이었는데, 안 교수님이 1995년 말에 교육부 장관으로 입각하시면서 아예 내가 대신 강의를 하게 되었던 것이다. 그 때는 별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아 안 교수님이 친히 챙겨주신 한국행정론 강의록을 가져다가 공부하고 또 거기에 내 관심사를 조금 보태어 가르친 것이 전부였다. 그런데도 수강한 학생들의 반응은 신기할 정도로 매우 호의적이었다.
안병영 교수님이 2007년에 은퇴하신 이후에 한국행정론 과목은 몇 년간 아예 열리지를 않았다. 학과 교수들은 내가 과목을 개설해주기를 기대했으나, 두 번이나 장관을 지내시면서 한국 행정을 직접 경험하신 분이 강의한 과목을 그대로 이어 받아 가르치는 것이 엄두가 나지 않아 내가 계속 강의 개설을 사양했었기 때문이다. 후배 교수들의 강권에 떠밀리다시피 2013년에야 한국행정론 과목을 개설하게 되었는데, 그 때 내 나름대로 정한 과목의 기본 방향이 ‘비교 역사적 시각에서 바라보는 한국 행정’이었다. 과목의 구성은 기본적으로 역사적 제도주의와 비교 역사적 접근법을 이용한 한국 행정현상에 대한 분석이었다.
조심스럽게 또 실험적으로 개설한 한국행정론 과목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은 그야 말로 폭발적이었다. 내가 계속해서 매년 학부, 대학원, 행정대학원에서 한국행정론을 개설하도록 힘을 실어 준 사람들은 다름 아닌 첫 학기 내 과목을 수강한 학생들이다. 미안하게도 지금은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지만 한 여학생은 내 연구실로 찾아와 “교수님, 정말 이런 과목은 저희 후배들 모두 들어야 하는 과목이라고 생각해요. 내년에도 또 그 다음에도 꼭 한국행정론을 열어주세요.”라고 사정하듯이 부탁한 적이 있다. 2013년 봄 학기가 끝나고 받은 수강생들의 강의평가도 나를 흥분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연세대 내에서는 기존의 내 강의들도 학생들로부터 호평을 받는 편이었지만, 한국행정론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은 차원이 달랐다. 특히 많은 학생들이 공통적으로 써놓은 주관식 평가는 나를 충격에 빠뜨렸는데, “행정학과에 입학한 이후 4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 행정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라는 내용이었다.
2013년 봄 학기가 끝난 후 언젠가는 강의 내용을 중심으로 한국 행정에 관한 책을 내겠다고 결심했었다. 그러나 마음은 있지만 이런 저런 일로 책을 진척시키지 못하고 있었는데, 2015년에 연세대학교에서 시행하고 있던 미래선도연구사업에 이 책의 집필 계획이 선정되어 책을 쓰도록 내 자신을 스스로 강제할 수 있게 되었다. 처음부터 예상은 했었지만 비교 역사적 관점에서 한국 행정을 체계적으로 분석하는 책을 쓰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특히, 서유럽, 영국, 미국의 국가형성과정에 대한 비교, 한국 행정의 역사적 전개과정에 대한 깊이 있는 공부는 상당한 시간을 요하는 작업이었다. 게다가 2017년에는 행정대학원장을 맡으면서 더더욱 시간을 쪼개어 쓰게 되었는데, 그 때 결심한 것이 행정대학원장 임기가 끝날 때까지 책을 완성한다는 것이었다. 이 책의 초고가 원장 임기 만료를 약 3주 앞둔 올해 1월초에 완성되었으니, 늦었지만 내 자신과의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되어 그나마 다행이다.
내가 행정현상을 제대로 이해하고 설명하기 위해서는 역사적 분석과 비교 분석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하게 된 것은 전적으로 안병영 교수님의 가르침 덕분이다. 거의 40년 전에 안 교수님의 수업을 들으면서 가장 감명 깊었던 내용이 기능적 행정학에서 벗어나 비교 역사적 시각에서 행정현상을 조망하는 것이었는데, 그때부터 나의 행정학 공부는 비교 역사적 시각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안 교수님의 이러한 가르침이 이론적 차원에서 결실을 맺은 것이 2003년에 초판이 나온 <제도분석: 이론과 쟁점>이며, 이 책은 역사적 제도주의와 비교 역사적 접근법을 한국 행정현상 분석에 적용한 것이다. 다시 한 번 안병영 교수님의 가르침에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

◎ 차 례

서론 : 한국 행정과 비교역사적 분석
제1부 이론과 방법론
1장 한국 행정의 비교역사적 분석을 위한 이론과 방법론
제2부 국가형성과정과 행정의 발달 : 비교분석
2장 서유럽에서의 국가형성과 행정의 발달
3장 영국의 국가형성과 행정의 발달
4장 미국의 국가형성과 행정의 발달
제3부 한국의 국가형성과정과 행정의 역사적 전개
5장 한국의 국가형성과정
6장 수출지향 산업화로의 전환과 발전국가의 등장
7장 한국 관료제의 역사적 전개
8장 한국 재정의 역사적 전개
제4부 한국 행정의 비교 분석
9장 한국 행정의 국제 비교
10장 신공공관리와 정부개혁
11장 글로벌 금융위기와 재정건전화
제5부 결론
12장 결론 : 한국 행정의 역사와 맥락 그리고 미래

◎ 저자소개
하연섭은 연세대학교 사회과학대학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인디애나대학교에서 행정학 석사와 정책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으며, 현재 연세대학교 사회과학대학 행정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재무행정, 제도분석, 비교정책, 교육정책이 주요 관심 분야이며, 저서로 「정부예산과 재무행정」, 「제도분석: 이론과 쟁점」, 「재정학의 이해」, 「5.31 교육개혁 그리고 20년」(공저), 「위험사회와 국가정책」(편저), 「한국 사회와 한국 행정」(편저) 등이 있다. Public Budgeting & Finance, Journal of Public Budgeting, Accounting & Financial Management, International Review of Administrative Sciences, Policy Studies Review, International Review of Public Administration, 한국행정학보, 한국정책학회보, 행정논총, 한국행정연구, 한국정치학회보 등에 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교육부총리 정책보좌관, 연세대학교 국제처장, 행정대학원 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부총장을 맡고 있다. 미국 National Association of Schools of Public Affairs and Administration 우등상(Pi Alpha Alpha), 연세대학교 학술상, 한국행정학회 학술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